현재 전시

포스코 미술관에서 현재 진행중인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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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일렁이는 무한

2026-09-02 ~ 2026-11-15

관람시간
월,수,목,금 10:00-18:00/ 화 10:00-20:00/ 토,일 11:00-16:00
전시 작품수
70여점
작가
김용관, 김진희, 송주형, 신준민, 윤이도, 진종환, 한낮
전시개요
빛은 프리즘을 통과할 때 비로소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수만 가지 색의 스펙트럼이 깨어난다. 보이지 않던 빛은 굴절되고 흩어지며 ‘색’이라는 구체적인 언어를 얻고, 그 색채들은 다시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일렁이는 무한한 궤적을 그려낸다. 빛과 색으로 피어나는 이 신비로운 발현의 과정은 우리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단조롭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서사와 찰나의 눈부신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 7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 생에 깃든 다채로운 가치와 의미를 조망한다. 김용관은 반복되는 일상의 변주를 패턴화된 리듬으로 치환하고, 김진희는 일상의 사소한 단편 속에 숨은 극적인 빛과 섬세한 색채를 포착한다. 송주형이 빛과 소리, 영상을 결합해 감각을 확장하는 공감각적 공간을 선사한다면, 신준민은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는 경계의 빛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이어 윤이도는 칠흑 같은 어둠을 긁어내어 그 속에 숨겨진 역설적인 빛의 형상을 드러내고, 진종환은 자연의 변화 속에서 체감한 공기의 온도를 색채로 투영하며, 한낮은 쏟아지는 햇살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찰나의 사진으로 기록한다. 이렇듯 일곱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은 빛과 색의 경계를 넓히며 우리 앞에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이들이 그려낸 일렁이는 궤적은 관람객 개개인의 내면에 잠재된 고유한 스펙트럼을 깨우는 여정이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듯, 이번 전시가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감각하고 우리 생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는 사유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