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시
포스코 미술관에서 현재 진행중인 전시입니다.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2026-05-26 ~ 2026-07-26
- 관람시간
- 월,수,목,금 10:00-18:00/ 화 10:00-20:00/ 토,일 11:00-16:00 ※ 관람료 무료(휴관 6.3/6.6/6.29/7.17)
- 전시 작품수
- 200여 점
- 작가
- 19세기 근대 삽화가부터 현대 디자이너 등
- 전시개요
- 포스코미술관이 전 세대의 감성을 관통해온 그림책의 역사적 흐름을 조망하며 시각예술 매체로서의 그림책의 미학을 재조명하는 특별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이에게는 생애 첫 미술관이 되고, 어른에게는 가장 사적인 예술 작품이 된다”는 그림책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한다. 그림책을 단순히 아동용 도서로 국한하지 않고 그림과 글, 종이와 인쇄, 리듬과 여백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시각 예술’의 정수로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19세기 근대 삽화부터 러시아 아방가르드까지의 시각 혁명
전시는 19세기 말 인쇄 기술의 발전과 함께 꽃피운 근대 삽화 예술에서 시작된다. 케이트 그린어웨이(Kate Greenaway)의 첫 번째 그림책 <창가 아래서 Under the Window>(1879년 초판본)을 비롯해 월터 크레인(Walter Crane),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 등 영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끈 3대 거장의 작품을 통해, 엄격한 교훈주의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동심을 예술로 승화시킨 시각적 서사를 살펴본다. 이어 20세기 초 바우하우스와 구성주의의 실험적 조형미를 거쳐 현대 그림책의 기틀이 된 미드 센추리 모던 시기까지의 역사를 관통한다. 특히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실험 정신을 아동 도서에 접목해 현대 그림책의 혁명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레베데프(Vladimir Lebedev)의 <서커스 Circus>(1925년 초판본)는 보기 드믄 희귀본으로 관람객에게 명료하고 강렬한 시각적 에너지를 선사한다.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빚어낸 ‘손안의 작은 미술관’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그림책에 도입한 추상과 콜라주, 개념적 사고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의 창의성과 위트가 돋보이는 <동물 장수 il venditore di animali>(1945년 초판본), <세 마리 작은 새 이야기 Storie di Tre Uccellini>(1945년 초판본)는 그림책이 어떻게 예술적 오브제로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IBM, UPS 등 세계적인 기업 로고를 디자인한 현대 디자인의 아버지 폴 랜드(Paul Rand)가 자녀와 아이들을 위해 만든 <반짝반짝 빙글빙글 Sparkle and Spin>(1957년 초판본) 등 거장들의 사적인 애정과 예술적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그림책의 새로운 시각적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
‘초판본’이 선사하는 독보적인 물성과 ‘사색’의 시간 마련
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연 초판본 중심의 구성이다. 초판본은 작가의 의도와 당대의 미학적 감각이 가장 온전히 보존된 예술적 원형이다. 관람객들이 초판본 특유의 종이 질감, 인쇄 방식에 따른 색의 밀도, 판형과 제본 방식 등 ‘책이라는 오브제’가 지닌 독보적인 물성을 직접 마주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의 끝자락에는 그림책을 직접 펼쳐볼 수 있는 사색과 휴식의 공간이 이어지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그림책이 건네는 정서적 위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시대를 초월한 시각적 영감과 따뜻한 위로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각자의 시선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19세기 근대 삽화부터 현대 그래픽 디자인까지 관통하는 거장들의 철학은 관람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영감을 제공한다. 책이라는 가장 조용하고도 대담한 매체가 펼쳐온 예술적 여정을 통해, 관람객들이 시대를 초월한 시각적 영감과 따뜻한 위로를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